[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동부그룹이 15일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인수작업을 종결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 주요 경영진을 선임했다.
이로써 대우일렉은 대우사태로 2000년 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지 13년 만에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동부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를 갖고 대우일렉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동부그룹은 당초 3월 말까지 채권단에 내기로 했던 대우일렉 인수대금을 이날 납입, 인수작업을 1개월 반 앞당겨 마무리했다.
이날 납입한 인수대금은 총 인수금액 2726억원 중 2280억원이다. 이 가운데 1380억원은 동부그룹이 계열사 등을 통해 자체 조달했으며, 9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SBI의 자금이다.
잔금 446억원은 현재 추가로 협상을 진행 중인 재무적 투자가 확정되는 대로 3월 말까지 납입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지분 51%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지분은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다.
동부그룹은 또 대우일렉트로닉스 신임 대표이사에 대우일렉 인수팀을 진두지휘해온 이재형 동부라이텍·동부LED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재형 부회장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미드로우(Mid-low·중저가) 가전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 2020년 세계 10위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사업전략과 목표를 제시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성 전 대우일렉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재국 전 CJ GLS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재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회사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이성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이재국 부사장은 관리지원본부를 지휘하게 된다.
동부그룹은 전날 대우일렉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주요 경영진 인선을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