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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IT시장, 프로젝트 수주 '금광'으로 뜬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우리 IT기업이 폴란드에서 2000만달러 규모 초고속 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우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KT와 대우인터내셔널은 폴란드의 통신망 구축사업의 수주에 성공하고, 발주처와 계약을 마쳤다.

이번 계약은 최근 우리기업들이 연이어 해외 IT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는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우리 기업들과 KOTRA가 오랜기간 협업을 하며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KOTRA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에 LG CNS는 3억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2012년 하반기에는 삼성SDS가 모잠비크 재난관리시스템과 케냐 정통부에서 발주한 공인인증 시스템을 수주했다.
 
또 디지털스트림사는 7600만 달러에 달하는 멕시코 디지털방송 수신 장비 공급 사업의 수주에 성공하는 등, 최근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계약 성공의 뒤에는 유관기관의 지원이 있었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해외 IT 프로젝트 수주지원 사업을 위해 2010년부터 79개 프로젝트 거점 무역관을 지정·운영 중이다. 무역관을 통해 발굴한 프로젝트 정보는 관련 국내기업에게 제공하고 해외 수주지원단 파견, 정보화 인사 초청 포럼 등을 통해 국내기업과 매칭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한 650여건의 프로젝트 정보 중 50여 건은 국내기업과 연계되어 사업화 협의 중이고 25건은 협력 MOU를 맺거나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5건은 수주계약을 체결하여 시스템 구축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현재 한국의 IT 수출은 모바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상품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앞으로는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 정보화 모델을 구심점으로 IT서비스 분야에 대한 수출 성공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KOTRA는 IT서비스 분야 수출 확대를 위해 내달 40개국 80개 발주처를 초청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중남미,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등 권역별 수주지원단도 순차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