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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우려에 최근덕 성균관장 구속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검찰이 횡령 등 혐의로 한국 유림의 수장 최근덕(80) 성균관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9일 발부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이혜란 판사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 심사 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성균관장은 흰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이날 성균관 관계자 4~5명과 함께 법원에 출두했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재판장으로 향했다.

최 성균관장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명목으로 해마다 성균관에 8억원씩 지원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52)씨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