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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식물장관 된다고? 전문성 있는데 어처구니 없다"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자신이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15일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라며 "식물장관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반박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자질논란과 관련해 "관료사회나 그 전체를 모르는 사람이 들어간다면(장관이 된다면) 식물적인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동안 정책입안 과정에 있었고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자질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장관의 덕목 중에는 전문성이나 정책입안 능력 등 정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7년간 해양수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했고 해수부 정책 입안 과정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정무적인 능력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서 열심히 한다면 별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당시 준비 부족으로 인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무대여서 한 번 막히기 시작하니까 생각이 잘 안났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두 번이나 장관직을 제의했을 때 사양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예의상이라기보다는 처음에는 저보다 나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사양을 했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며 "그러나 제 전문성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생각해 수락한 것이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는 연구직 출신 장관 내정자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힘 있는 정치인이나 관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지역이기주의라든가 이해집단으로부터 아주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을(乙)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