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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부평공장서 근로자 또 자살… 석 달 사이 2명, 왜?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근로자가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석 달여 사이에 2명의 노동자가 잇따라 자살한 것.

22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조립2직장에서 근로자 A(36)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동료(53)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규직 생산직 근로자로 알려진 A씨는 조립2직장 내 기계에 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점퍼에는 '조용히 가족에게 연락을 바랍니다'라는 유서가 있었다.

또한 주변의 동료들에게도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혼인 A씨가 3년 전 숨진 애인의 죽음에 괴로워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월 16일 오전 7시 10분께에도 부평공장 절삭공구 보관창고에서 B(50)씨가 '먼저 가서 미안하다, 잘 살아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목도리로 목을 매 숨진 바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 모두 공장에서 자살했지만, 자살 이유가 노사문제 등 회사 업무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 사측과 노조의 관계자들도 "정확한 자살 원인은 경찰에서 밝혀지겠지만 현재로서는 노사문제와 관련된 것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근로자 자살 사건 발생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로, 지난 2011년에는 1년 사이에 3명의 근로자가 자살했었다.

이들도 회사 및 가정과 관련한 개인 신병 비관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