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칩제조업체 NXP는 29일(현지 시각) 산업 및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완화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자동차 고객사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면서 2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본사를 둔 NXP의 미국 상장 주가는 연장 거래에서 6% 상승했다.
여러 분기에 걸쳐 기존 칩 재고를 줄인 끝에 산업 및 모바일 고객의 주문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시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구매 행렬 이후 칩 공급 과잉을 경험하고 있었다.
1분기 산업 및 IoT 매출은 14% 증가했으며, 모바일 매출은 34%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 점유율 기준으로 NXP의 가장 큰 시장인 자동차 시장에서는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
고가의 전기차로 인해 이미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면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능에 사용되는 차량용 칩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1분기에 1% 줄었다.
NXP는 지난 2월에 이번 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밋 인사이츠(Summit Insights)의 킨가이 찬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및 동종 업계에 비해 NXP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은 분명히 더 나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모빌아이 글로벌은 지난주 운전자 보조 칩 주문 감소로 인해 1분기 매출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 조정 순익이 주당 약 3.20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주당 3.11달러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예상치와 일치했다.
또한 2분기 조정 총 마진은 약 58.5%로 전망했는데 이는 예상치인 58.1%와 비슷한 수준이다.
NXP는 투입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작년 가격을 약 8% 인상했다. 이 회사는 올해 2월에 가격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