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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원 '반도체 훈풍'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약진과 메모리 시장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조 9200억 원과 영업이익 6조 6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이전 분기 2조 8300억 원에서 약 130%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IT 시장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 부문이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DS 부문은 23조 1400억 원의 매출과 1조 9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속적인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시장에서 메모리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DDR5 및 고용량 SSD 제품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 시스템 LSI는 패널 수요 둔화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은 예상보다 낮으나, 파운드리는 반도체 공장 ‘팹’의 효율성 개선으로 적자 폭을 소폭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DX 부문은 47조 2900억 원의 매출과 4조 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보이며 침체기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첫 번째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이루어냈다.

삼성전자는 특히 S24의 AI 기능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VD(비주얼 디스플레이) 사업은 TV 시장 비수기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낮았으나 Neo QLED 및 OLED 등 75형 이상 대형 TV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향후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 에어컨과 비스포크 AI 가전 등 고부가가치 가전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시장 전망 예측과 향후 방침도 공개했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서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4월부터 5세대 HBM3E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12단 적층 반도체 제품도 2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또 1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용량 제품을 2분기부터 양산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 강화에 주력한다.

이에 파운드리 사업에서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라인 가동률 개선을 통해 2분기에는 1분기보다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대했다.

이어 DX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비수기에 진입하며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될 전망으로,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R&D에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R&D를 위해 올해 1분기 투자한 금액은 약 7조 8200억 원 규모이다.

반면 생활가전에서는 에어컨 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