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생명보험시장을 외국계가 완전히 장악했다. 2013년도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 평가 결과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푸르덴셜생명이 4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 했고, 10위 이내에 국내사는 삼성, 신한, 교보 뿐이었다.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 선택을 위한 개별 보험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 3월말 현재 23개 생명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 분석해 '2013년 좋은 생명보험회사 순위'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1위는 푸르덴셜생명, 2위 삼성생명, 3위 신한생명이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년에 이어 1위를 고수함으로써 4년 부동의 1위를 달성했다. 외국사 국내진출 26년만에 1위는 물론 10위 이내에 7개사가 차지했으며, 국내사는 대부분 하위로 순위가 밀렸다.
10위권에 드는 국내사는 삼성생명(2위), 신한생명(3위), 교보생명(9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 생보사가 차지했고, 라이나생명, ACE생명, PCA생명이 새로 진입했다.
전년에 1위를 차지했던 푸르덴셜생명이 안정성 1위와 건전성, 수익성에서 각각 2위를 달성해 금년에도 최종 1위를 차지했으며 소비자성에서 1위 안정성에서 2위를 차지한 삼성생명이 2위를 차지했다. 10위 이내에 외국 생보사는 7개사로 전년 5개사에서 2개사가 늘어났다.
전년 5위였던 신한생명이 2단계나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다. 라이나생명은 전년 11위에서 소비자성의 상승으로 6위로 상승했고, 하나생명은 전년 22위에서 13위로, PCA생명은 전년 14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건전성과 안정성의 하락으로 전년 4위에서 9위로 하락했고, 한화생명도 건전성의 하락으로 전년 6위에서 11위로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전년에 비해 6단계 하락해 각각 14·15위를, KDB생명은 전년에 비해 4단계 하락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1989년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하여 생명보험업의 모범적인 회사로 성장했으며,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제효율 및 인증, 소비자만족도, 좋은 생보사 등 대부분 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도 전년에 이어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생명보험사로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 ( )는 2012년 '좋은 보험사 종합순위'이며, 농협생명은 평가기간이 2012년 4월부터 12월까지로 상이해 순위에 넣지 않고 소비자 선택시 참고하기 위해 산입함. 자료=금융소비자연맹 |
우리나라 생명보험사 전체 책임준비금은 390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2조8000억원이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조1504억원으로 전년 3조3360억원 대비 2156억원이 감소했다. 안정성 평가에서 제일 중요한 지급여력비율은 업계 평균 302.84%로 전년 313.9% 대비 11.06%P 하락했다.
우리나라 생명보험사의 평균 규모는 책임준비금 16조9981억원을 적립하고 있으며, 지급여력 비율은 302.84%, 유동성비율은 413.92%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26%, 위험가중자산비율은 28.16%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은 1369억7700만원, 총자산수익율은 0.47%, 운용자산이익율은 4.96%의 수익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이 11년째 매년 발표하고 있는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는 소비자의 정보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2013년 각 보험사의 결산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성, 건전성, 안정성, 수익성을 종합 분석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해도 좋은 정보인 '좋은 보험사 순위'를 공개해 소비자의 보험사 선택 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는 2012년 4월1일부터 2013년 3월31일까지 2012사업년도 평가로서 회사별 안정성은 40%, 소비자성 30%, 건전성 20%, 수익성 10%를 기준으로 4대부문 12개 세부항목별로 가중치를 주어 평가한 것으로, 이번 평가는 최근의 금융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이 더해지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종전의 규모부문을 소비자성으로 변경해 평가 비중을 10% 확대했고, 안정성은 평가비중을 10% 늘려 40%비중을 두었고, 수익성은 20%에서 10%로 축소했다.
이 순위 결과는 2003년 처음 평가 이래 11년째로 소비자의 보험사 선택에 객관적인 평가자료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순위정보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의 순위 정보이며, 민원처리,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