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올 상반기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량 자료를 반기별로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총 72만8763건이었다. 2011년 발표 이후 5반기 만에 처음으로 70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12년 상반기 대비 전국 7.15%(4만8601건↑), 수도권 6.37%(2만8900건↑), 지방 8.7%(1만9701건↑) 증가했고 감소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올 상반기 지역별 거래건수는 서울이 23만7,9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만1414건, 부산 4만4355건, 인천 4만3133건, 경남 3만2959건, 대전 2만2599건, 대구 2만2455건, 충남 2만1678건, 경북 1만8235건, 강원 1만5138건 등의 순을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 대비 13년 상반기 지역별 증감률은 제주가 32.18%(541건↑)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29.80%(2493건↑), 인천 11.50%(4450건↑), 부산 11.32%(4512건↑), 울산 10.99%(1138건↑), 광주 10.67%(1342건↑), 대구 8.84%(1824건↑), 충북 8.80%(1217건↑), 서울 8.38%(1만8393건↑), 강원 8.13%(1138건↑) 등의 순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전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이 안정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장마철과 휴가철이 겹친 여름 비수기지만 전세 물건은 없고 수요는 끊이지 않아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 전월세 재계약 대상 물량이 상반기에 비해 적고 4.1대책 효과가 나타날 경우 전세난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정부가 지난 7월24일 4.1대책 후속조치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임대시장 안정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내놨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임대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전월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