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민단체 "금융위, MBK의 ING생명 인수 승인하지 말아야"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투기성 '먹튀' 자금인 사모펀드가 ING생명을 인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보사를 인수 후 차액만 남기고 되팔아, 보험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명 '먹고 튀는' 사모펀드에는 금융위원회가 인수 승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에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투기성 자본이 장기성 생명보험의 경영에 부적합하고, 재매각을 통한 차익실현이 목적으로 보험사 대주주요건에 부적합하므로 금융위원회는 불승인해야 마땅하다며 2일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연맹 측은 "생명보험사업은 사회보장제도를 보완하는 공익적 기능이 있고, 계약자 자산인 장기자산을 안정적으로 선량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바, ING생명과 계약을 체결한 MBK파트너스는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기 적합하지 않은 사모펀드(PEF)로 보험계약자 이익 보다는 투자자금에 대한 단기 차익을 회수할 것이다"며 "결국 ING생명 계약자에게 피해만을 안겨줄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인수를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연행 상임대표는 "생명보험회사의 경영자는 생명보험의 공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춰야 할 것으로, 금융감독 당국은 사모펀드(PEF)와 같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MBK에 대해서는 보험사 대주주 요건에 부적합하므로 인수 승인을 거부하여 보험소비자의 자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