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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지난해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1,306만원

최근 공공기관의 부채와 방만경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38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로 지출한 돈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등 18개 부채 상위 기업과 한국거래소와 한국마사회 등 20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지출한 직원 복리후생비는 7천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복리후생비를 보면 2만8천779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철도공사의 복리후생비가 1천847억원으로 가장 많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여타 공공기관과 달리 명절휴가와 급식비를 복리후생비로 분류하다보니 금액이 많다"고 설명했다.

직원 1만9천270명의 한전이 1천2억원, 9천337명의 한국수력원자력이 650억원, 6천520명인 LH가 417억원, 4천42억원인 수자원공사가 268억원으로 뒤를 따른다.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로 환산하면 한국거래소가 1천306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마사회(1천311만원), 한전기술(998만원), 수출입은행(969만원), 코스콤(937만원) 등으로 뒤를 따른다.

이번 방만경형 정상화 이행계획에서 한국거래소는 1인당 복리후생비를 447만원, 마사회 550만원, 한전기술 594만원, 수출입은행 393만원, 코스콤 459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분류하면 LH와 한전 등 부채상위 18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지출이 5천386억원으로 20개 방만경영 기관의 1천615억원보다 3배 이상이 된다.

이러한 수치에는 부채상위 18개 기관의 임직원이 9만716명으로 방만경영 20개 기관의 2만1천157명보다 4배 이상 많은 영향을 미치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2012년말 기준 493조3천억원으로 2011년말의 459조원보다 34조3천억원 늘었는데, 이들 기관이 지출한 복리후생비는 전체 부채 증가액의 2.0%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