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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1%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1년 주택담보대출 통계가 편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배경은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정책으로 분석됐다.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 가계대출의 준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잔액 기준 사상 최저인 2.82%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변동금리에 치우친 가계대출 구조를 개선하려고 혼합형(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중간형태) 대출을 독려한 것도 금리 하락의 요인이 됐다.
주택담보대출과 더불어 신용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5.85%에서 5.63%로 0.22%포인트 하락했고,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도 4.28%에서 4.21%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05%로, 한 달 전보다 0.10%포인트 내렸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편제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국내 은행의 2월 가계 대출이 전월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잔액은 1천177조3천억원으로 전월의 6조2천억원(0.5%) 증가했다.
기업 대출(669조5천억원)은 전월보다 3조4천억원(0.5%)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1월(11조8천억원)보다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가계 대출(478조3천억원)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으로 1조9천억원(0.4%) 늘었다. 가계 대출은 지난 1월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전월 대비 2조6천억원 감소했으나, 증가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