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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해 첫 2000선 넘어선 채 마감…외인 매수 지속

10일 코스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 넘은 상태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6포인트(0.48%) 오른 2,008.6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007.71로 출발하며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다 오전 11시께 중국 무역지표가 발표되면서 2,000선을 반납했다. 이후 오후 내내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바지 소폭 올랐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3월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6.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 현상으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도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천99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던 기관은 중국 무역지표 발표 이후 '팔자' 우위로 나서며 1천2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도 1천630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현대차[005380] 3인방'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0.41% 내린 24만2천5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1.01%, 2.70% 내렸다.

반면 NAVER[035420](네이버)는 미국에서 페이스북 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아 2.27% 올랐다. 이외에 SK텔레콤[017670](1.23%), KB금융[105560](0.93%), 삼성전자[005930](0.66%) 등이 상승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원(0.12%) 내린 1,040.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03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