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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진혁, 홍종찬 연출/박진우, 김주 극본/아우라미디어 제작) 15회에서는 총리 수술팀 선정을 놓고 박훈(이종석 분)과 한재준(박해진 분)이 세 번째 대결을 펼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를 이룬 가운데, 오수현(강소라 분)이 박훈으로부터 아버지 오준규(전국환 분)의 악행을 듣고 충격에 휩싸이는 내용이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혈액응고장애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성공확률이 지극히 낮은 ‘세이버 수술’을 결심한 박훈은 이날 수술 도중 손가락을 크게 다쳐 집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박훈을 돕겠다고 자처한 인물이 오수현으로, 그는 한재준의 만류에도 박훈의 수술팀에 합류했다가 연인과 큰 갈등을 빚었다. 이미 박훈을 향한 오수현의 마음을 알고 있는 한재준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일축했지만, 자꾸만 커지는 오수현의 마음을 막아설 순 없었다.
그리고 오수현의 이 같은 마음은 박훈이 어려움을 겪을 때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세이버 수술 뒤 합병증을 우려해 환자를 잠에서 깨우지 않은 박훈의 처치에 대해 보호자와 동료들이 수술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항의가 빗발치자 이에 오수현이 박훈의 지시를 무시하고 환자 아내의 동의 하에 환자를 깨우는 처치를 단행하고 말았던 것.
오수현은 “널 좋아하니까 네가 병원에서 쫓겨나는 거 막아보려 했다”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박훈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싸늘했다. 오수현의 아버지 오준규가 20년 전 명우대학교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를 숨기기 위해 장석주(천호진 분)와 모의해 박철(김상중 분)을 북으로 보냈고, 자신 또한 그곳 생활을 하게 됐다는 것. “정신차려”라고 일갈하는 박훈은 원수나 다름없는 오준규의 딸과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을 확고하게 보여줬다.
아버지를 비롯해 총리 장석주와 박훈의 사이가 살얼음판 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비로소 깨닫게 된 오수현은 “앞으로 박훈 얼굴을 어떻게 보냐. 안 보면 못 견딜 것 같은데 어떻게 하냐”며 실연의 아픔에 눈물을 쏟았다.
박훈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송재희라는 인물이 실은 한승희였다는 사실에 수현의 충격은 배가 됐고, 이는 곧 수현이 두 사람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의 진실에 한 발자국 다가갔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닥터 이방인’15회는TNmS 수도권 기준 15.2%, 전국 기준 1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5회 연속 월화드라마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닐슨코리아 역시 수도권 기준 13.6%, 전국 기준 11.9%로시청률 상승세에 접어들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아우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