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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최근 취업을 미끼로 한 대출사기가 다시 발생하면서 소비자경보가 발령됐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 발급업을 한다는 A사는 최근 인터넷 취업사이트에 구인광고를 게재한 뒤 20대 등 3명을 채용했다.
A사는 이들로부터 입사 서류 이외에 공인인증서·보안카드·신분증·통장 사본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서류들도 제출받았다.
고객의 카드발급을 위한 은행 신용조회 업무를 해야 한다는 명목에서다.
또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도록 거래실적을 만들어주겠다고 속이기까지 했다.
이어 A사는 관련 서류를 이용해 당사자들 몰래 저축은행 3곳과 대부업체 2곳에서 총 3천여만원을 대출받고서 달아났다.
앞서 지난 2012년 7월에 충남 천안에서도 취업자의 공인인증서 등을 이용한 대출사기가 발생해 1명이 4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금감원은 취업희망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인터넷 취업사이트에 취업사기 주의 안내문을 게재토록 하고, 전국 각 대학에도 취업준비생들에 대한 사전예방 교육을 강화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업을 위한 면접이나 입사 과정에서 회사가 공인인증서 등을 요구하는 경우 대출사기의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취업 과정에서 대출사기가 의심스러우면 즉시 경찰서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133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