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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오전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지난 6월 18일 설명한 이후 두 달 가까이 경과를 지켜본 결과, 회장님 건강은 여러가지로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팀장은 “구체적인 병세와 치료방법을 설명하는 것은 본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돼 있다고 판단돼 자세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면서 "건강하시고 회복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설명을 자꾸 하면 다른 오해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입원 한 달째인 지난 6월 초 "이 회장이 하루 8∼9시간 정도 눈을 뜨고 손발을 움직이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측은 병상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반응도 하는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이 회장은 5월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5월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어 뇌·장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며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세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급감하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쇄신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소속의 스태프 인력을 각 사업부문 일선에 배치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출장비 축소 등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