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의 외교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중동건설사업 진출 이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의 순방이 이어진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대 부터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3국을 순방했다. 세 국가에 한국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최규하 대통령 이후 27년 만의 일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중동 외교를 문화와 IT 분야로 다원화 했으며, 안전적인 원유 공급원의 확보화 에너지 및 건설·플랜트 분야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사우디에선 4대 경제도시 개발과 담수·발전 플랜드, 화학플랜트 사업에 대한 수주를 확대했으며, SK그룹의 주도로 미래형 도시 건설에 필요한 기획 노하우를 수출하기도 했다.
쿠웨이트에선 신도시 건설의 연륙도로, 지하철, 공항 등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 맡기로 했다. 공공사업부야 협력 양해각서를 채결해 160조원에 달하는 쿠웨이트 건설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카타르에선 매년 210만톤 규모의 LNG를 20년 간 도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임기중에도 "중동이 경제성장의 답"이라 발언할 정도로 중동외교에 관심을 보였다. 대통령으로서는 2012년 2월에 터키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3개국을 방문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목적은 자원외교의 완성에 있었다. 아랍에미리트 미개발 3개 유전개발에 관련한 본 계약 체결을 약속받았으며, 터키 내 20억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중단된 원전건설 협상을 재개하기도 했다.
사우디로부터는 이란의 제재 속에서도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주택 50만호 걸설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 예정인 카타르에도 국내 기업의 참여 방안을 논의했었다.
특히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를 성사하면서 200억 달러의 경제효과와 고급 일자리 창출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임후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11번의 해외 순방을 했으며 소기의 성과도 거둬왔다.
미국으로부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받아냈으며,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중국과의 공조를 이루기도 했다. 인도에선 쌍용차 투자요청을 해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계기가 되었다. APEC 정상회의 참석과 UN 기조연설을 하는 등 굵직한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정부가 이번 중동 4개국 순방을 '제 2의 경제성장 계기'로 보는 만큼,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쌓아온 외교적 역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