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쯤 되면 공부량을 더 늘리거나 줄여도 성적에 큰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 공부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보단 컨디션을 조절하고 생각지 못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때다.
수능 당일에 지각을 하거나, 수험표를 빼놓고 가거나, 한창 시험을 보는 도중에 화장실에 가게 되는 등, 절대 있을 것 같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바로 '실전'이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만큼 작은 실수 하나로 수능을 망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1. 늦잠을 잤을 때
수능 전날에 잠이 잘 올 리 없다. 긴장한 상태에서 이 생각 저 생각하다 보면 밤을 지새우거나 늦게 잠들어 늦잠을 자게 될지도 모른다.
수능 당일은 출근, 등교 시간이 늦춰져 도로가 평소보다 한산한데다, 대중교통도 집중적으로 배치돼 개인차량이나 택시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빠르다. 급하다고 무조건 택시를 잡아타지 말자.
정말로 급박한 상황이라면 112나 119에 연락해 긴급 경찰차나 오토바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수험생 긴급수송 콜센터에서 수송차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고사장 주변과 역, 정류장, 교차로 등에선 수송차가 상시 대기하고 있기도 하다.
2. 준비물을 빠뜨렸을 때
수험포, 신분증, 필기구, 시계 등등... 응시장까지 들어갔는데 필요한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패닉에 빠지게 된다. 수험표를 두고 왔을 땐 수험표에 부착된 것과 동일한 증명사진만 가지고 있다면 현장에서도 수험표 재발급이 가능다. 시험 본부를 물어보고 찾아가자.
필기구는 꼭 챙겨가지 않아도 시험 당일 제공되며, 시계를 안 가져갔을 땐 응시장에 있는 시계를 눈에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자.
반입 금지 물품은 안 가져 가는 것이 좋다. 휴대용 전화기와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전자 시계, 라디오 등 모든 전자기기가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되며, 이번 수능부턴 '스마트 워치'도 반입 금지 물품으로 명시되었다.
3. 수험장을 잘못 찾아갔을 때
응시장이 처음 방문하는 곳일 경우 착오로 인해 다른 장소로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전날 미리 방문해 시험장과 시험실, 앉을 자리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당일에 잘못 찾아갔을 경우엔 바로 시험 본부를 찾아가 해당 응시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지 문의하도록 하자. 긴급 처리로 시험장을 변경해줄 수도 있다.
4. 컨디션 조절
음료수는 웬만하면 많이 마시지 말자. 과다란 수분 섭취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소변을 마렵게 한다. 시험 도중에 감독관 동행 하에 화장실에 갈 수 있지만, 집중력이 분산되는데다 시험 볼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안 가는 게 좋다.
청심환은 몸에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심장을 빨리 뛰게 해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미리 먹어보고 몸에 익숙한지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으나, 언제나 같은 효과를 주는 것도 아니라, 되도록이면 명상이나 심호흡으로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