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미국에서 대규모 원자력 사업에 참여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HD현대는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문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설치하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에 탑재될 예정으로, 발전 규모만 345MW(메가와트)에 달한다.
원자로 용기는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노심을 격납하고 고온·저압 상태의 냉각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SFR 핵심 설비다.
![테라파워의 4세대 SMR '소듐냉각고속로' 조감도 [HD현대 제공] 테라파워의 4세대 SMR '소듐냉각고속로' 조감도 [HD현대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6548/4-smr-hd.png?w=600)
테라파워의 4세대 SMR '소듐냉각고속로' 조감도 [HD현대 제공]
테라파워는 지난 2006년 빌 게이츠에 의해 설립된 SMR 기업으로,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19일 두산에너빌리티와도 SMR 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HD현대는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을 통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원자로 용기를 개발했던 노하우를 SMR에 적용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SMR은 글로벌 탄소 중립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차세대 전력원이 될 SMR 분야에서 선제적인 기술개발로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