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계도.."정경유착은 아니다?"

외삼촌인 노재현(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와 인사를 나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 최민정, 그리고 노소영 관장 (맨 오른쪽)
외삼촌인 노재현(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와 인사를 나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 최민정, 그리고 노소영 관장 (맨 오른쪽)

SK 그룹 가계도, "정경유착 아니다?"

SK그룹의 2세들은 중매결혼보다 연애결혼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2대 회장인 최종현 회장이 자식들 결혼과 관련해 복잡한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 집안이 맺은 '혼맥'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1대 최정건 회장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2대 최종현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을 맺은 것이다.

이처럼 SK 집안의 혼맥 관계는 창업주 1, 2대 회장을 중심으로 정∙재계 고위층 가문과 연결되어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집안과 혼맥이 통하며 재벌 혼맥 중심인 LG, 삼성은 물론, 현대, 두산, 벽산, 효성, 삼양통상 등의 기업 오너가와도 길이 트이게 되었고, 넓게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노신영 전 국무총리, 홍진기 전 내무장관, 김동조 전 외무장관, 송인상 전 재무장관 등등 정관계 인가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후락 라인을 통하면 한화와 연결되고, 김이건 가문을 통하면 조선일보와 연결된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박사과정을 밟는 중, 당시 민정당 대표위원이던 노태우 대통령의 딸 노소영 씨를 만났다. 처음 만난 곳은 태니스장으로 알려져 있다. 연애 3년 만인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결혼인데다 정경유착 논란까지 불거졌다.  

최종현 전 회장은 '정략결혼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어서 사돈을 맺자고 한 것은 아니다. 또 대통령이라 해서 굳이 사곤을 맺지 못하라는 법도 없다. 배우자 선택은 당사자 스스로 하는 것이지 자식들을 정략의 희생물로 삼을 수는 없다. 정경유착으로 생각해주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의 형제자매들은 영어교사 기업 계열사 샐러리맨 등과 평범하게 결혼했다.

현재 노소영 씨는 시어머니인 박계희 씨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의 후신은 아트센터나비의 관장직에 있으며, 동시에 서울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 겸임교수, 서강대학교 지식융합학부 아트앤테크놀로지전공 초빙교수, 중구 TASML 차세대 융합기술원 이사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