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등 호재와 금리인하 기대 후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6%) 내린 2721.8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0.16%) 내린 2719.03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5억원, 3709억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3613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36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도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장중 정부의 26조원 규모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선호)적이었던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영향으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매파적인 FOMC 회의록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며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과 정부의 26조 반도체 산업 지원안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