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의 보증수수료 부분을 살펴보게 됐다. SGI서울보증의 수수료가 업종별 공제조합에 비해 높다는 부분이다.
기업들은 공공기관 등과 납품계약 체결을 위해 계약의 안전이행을 보증하는 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 물품 조달이나 공사가 끝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인 것이다. 보증서의 발급은 업종별 공제조합을 통해 이뤄진다.
SGI서울보증의 업무는 '보증'이다. 이 보증을 보증보험의 업무 형태로 하는 곳은 보험사 중에서 SGI서울보증이 유일하다.
문제는 SGI서울보증의 수수료가 다른 곳에 비해 높다는 부분이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평균 1.4%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반면 업종별 공제조합과 기술보증기금의 경우에는 최대 0.6%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폭리'라는 말이 붙을만한 것이다.
납품계약을 위해서는 보증서는 필수다. 안할 수가 없다. 공공사업의 경우에는 기술보증기관에서도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으나 민간사업의 경우, SGI서울보증이 이를 독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보증수수료가 상품과 기호별로 다르며 0.5%나 1% 후반까지 있다고 설명하며 딱 잘라서 평균 몇 프로인지 얘기한다는게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품별로 가중치를 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마트의 상품들의 가격 평균을 내는게 의미가 없지 않나"고 답했다.
그러나 SGI서울보증의 평균 수수료는 다른 곳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다. 수수료의 평균을 낼 수 없다는 SGI서울보증 관계자의 말은 맞지 않아 보인다.
SGI서울보증과 같이 보증업무를 하는 다른 여러 경쟁기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점유율이 25% 정도인 것도 사실이겠지만, 경쟁기관들에 비해 수수료가 더 높다는 부분은 분명 지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여겨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