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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파일] 현대차 개입한 유성기업 노조 파괴 사태, 수사보고서 공개로 새 국면

유성기업 사태가 일어난지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유성기업 노조 파괴를 원청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주도한 것으로 이미 알려진 상태다. 현대차가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자료도 공개됐다.

이 일은 임금 삭감을 감수하면서 노동시간을 줄이는 주간 연속 2교대제 합의를 둘러싸고 일어났다. 당시, 유성기업 노조가 부분 파업을 결의하자 2011년 5월, 사측은 곧바로 직장폐쇄로 맞섰다.

이 사태로 목숨을 끊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3월, 유성기업 영동공장에서 일하던 한모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태의 그 배경에, 주도한 실체에는 현대차가 있다. 지난 달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이 공개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의 2012년 수사보고서에는 유성기업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문제에 대해 현대차와 협의한 증거가 나타나 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당시 압수물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결론냈다. 수사보고서에는 한 문건에 대해 징계 및 인사고과 등을 부당노동행위 수단으로 활용했음을 명시하고 있는 문건이며 부당노동행위 증거자료로 명백히 확인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당 문건은 유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압수한 '2011.10.8. 유성노조 가입 확대전략'이라는 문서다.

노조와의 대립 국면에서 현대차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난 정황도 드러났다. 노조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현대차에 보고했던 것이다. 유성기업은 당시 현대차 관계자들에게 문서를 만들어 보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료들을 토대로 현대차가 유성기업 사태의 핵심에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게 된다. 유성기업은 현대차에게 있어서 중요하다. 유성기업에서 핵심 부품이 조달되지 않게 되면 현대차 공장의 완성차생산 라인이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유성기업 노조 파괴 사태는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 법적 공방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노조원에 대한 소송 절차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수백명의 조합원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

기존 노조 조합원을 빼내 올 것을 지시하는 현대차 임원의 이메일 등의 증거가 나왔고 노조는 추가 고소도 했지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소송만 70건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 파괴 고소·고발 건은 이정미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