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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LG유플러스, IFCI와 어떤 관계인지 밝혀야

LG유플러스에 대해 통신 다단계와의 유착 의혹이 있다. 그러나 IFCI와 주거래를 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피해자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LG유플러스에 지속적으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다단계 업체인 IFCI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IFCI는 LG유플러스를 내세워 가입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인들을 손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같은 대기업의 이름을 빌려 신뢰를 주기 때문에 통신 다단계 권유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다단계는 흔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이런 권유에 일반인들은 쉽게 빠져든다. 그러나 요금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IFCI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모임이 있다. 'IFCI 통신다단계 피해자 모임'이라고 불리며 대표는 김한성씨다. 이들은 지난 7월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앞에서 반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며 향후 법적인 조치를 비롯한 다양한 반대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피해자들은 지난 2월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앞으로 질의서를 보내, 대다수 회원에게 요금 폭탄, 상위 0.05%의 수익금 독점 등 비정상적인 영업에 나선 IFCI에 대한 LG유플러스의 묵인 여부, IFCI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이 완료될 때까지 대리점 관리비 등을 동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LG유플러스는 이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이들은 지난 7월 21일 용산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기도 했다.

통신 다단계는 회원들을 상대로 휴대폰, 070 전화, 인터넷 등을 사용하기만 해도 수익이 발생한다고 현혹한다. 그러나 먹이사슬 상층부의 상위 0.1%만 고수익을 얻지, 대부분의 가담자들은 최저 생계비도 얻지 못한다.

IFCI는 지난 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피해자들은 LG유플러스가 다단계를 알면서 묵인했다고 말하고 있고, 이것이 IFCI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밝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명령을 받은 IFCI를 포함, 총 4개의 유통 업체들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다. 그간 LG유플러스는 이 대리점들에 대해 유통 대리점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IFCI가 LG유플러스와 대리점 이상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IFCI의 법인 대표인 이 모씨는 LG유플러스에서 근무 경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임원진 중 한명이 LG유플러스에 이같은 마케팅을 할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IFCI의 시작에 LG유플러스의 고위직이 연관 돼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로 제재 및 징계를 시행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단계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위는 연이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단통법의 영향으로 보조금 지원에 제한이 생기면서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 다단계를 택했다.

LG유플러스가 통신 다단계 문제로 몸살을 앓은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다단계 판매를 통해 LG전자의 구형 단말기 재고를 밀어내기식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방통위로부터 다단계 판매 행위로 23억7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다단계는 비정상적인 수익 구조로 이뤄져 있어 피하는게 맞다고 대부분 지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FCI와의 의혹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을 해야할 것이고 다단계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