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위기론'이 유럽 주요국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따.
30일 오후 4시 2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1% 급락한 4,350.19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도 1.89% 빠진 10,208.73을 나타냈다.
오후 4시 6분 기준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1.18% 하락한 6,837.71에,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74% 내린 2,939.58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장 초반부터 일제히 1∼2%대의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도이체방크의 재정 건전성 문제를 둘러싼 공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 초반 전거래일보다 7.59% 폭락해 10유로선을 위협하면서 재차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계 금융시장에선 '제2의 리먼브라더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어 BNP파리바는 3.11%, 소시에테 제네랄이 3.7%, 인테사 산파올로가 3.6%, 방코 산탄데르가 4.1% 떨어지는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법무부가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MBS) 부실판매 혐의로 140억 달러(약 15조5천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감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독일 정부에 지원요청을 했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미국 월가의 주요 헤지펀드들이 도이체방크에 맡겨온 파생상품 자산을 빼냈다는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