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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이번 한방은 최태민 의붓아들...“崔일가 재산은 구국선교단 덕분”

종합편성채널 JTBC가 터트린 이번 한방은 고(故) 최태민 목사의 의붓아들이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의 의붓오빠 조순제다.

조순제는 1975년 조직된 구국선교단을 시작으로 1980년대 영남대에서 당시 박근혜 이사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8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6일 밤 방송된 JT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제작진에 다르면 해당 녹취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작성된 것.

이 녹취록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최순실 씨의 관계와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제작진은 보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구국선교단 이전까지 최태민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그런데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엔 돈 천지였고 그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 그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0.26사태 직후 많은 돈이 뭉텅이로 들어왔고 이후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 했다고 조씨는 증언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최태민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구국선교단과 영남대 등에서 재산을 형성하는 수법과 최순실ㆍ장시호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과정이 흡사하다”며 이를 ‘평행이론’으로 묘사했다.

특히 녹취록은 박근혜 대통령이 영남대학교 이사로 재직할 당시 교수들의 반발로 4개월만에 물러났지만 이후 비선인사에 의해 장악한 사실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비리에는 최씨 일가가 있었음을 드러냈다.

JTBC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박 대통령은 교수들의 반발로 이사장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났지만, 이후 영남대는 박 대통령이 임명한 ‘4인방’에 의해서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 4인방 중에는 조순제씨와 조씨의 외삼촌 손윤호씨가 포함돼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박근혜 대통령은 조씨에 대해 “제 비서 출신도 전혀 아니고 (최태민씨) 유족도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