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의 한식당인 ‘가온’이 대형 호텔 내 식당들을 제치고 신라호텔 ‘라연’과 함께 '미슐랭(미쉐린·Michelin) 가이드 서울편의 첫 3스타(별) 식당으로 선정돼 화제다. 별 3개 식당은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를 발간한 미쉐린코리아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편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는 140여개의 레스토랑과 30여개의 호텔이 수록됐다.
가온의 김병진 셰프는 별 3개 식당으로 선정된데 대해 “13년간 한식을 연구했다”며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를 통해 한식이 조금 더 인정받고 많은 분들에게 훌륭한 한식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연의 김성일 셰프도 같은 소감에 대해 “최고의 레스토랑은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모여 좋은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와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한식이 한류를 넘어 한국을 찾는 관광재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쉐린코리아는 "이번 서울편의 평가 기준은 다른 도시와 동일한 글로벌 원칙을 적용했다"며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 국적의 평가원을 투입해 한국의 고유한 미식 문화를 존중·반영하고 전 세계 평가 기준의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서울의 레스토랑은 총 24곳이다. 이 중 미슐랭 3스타를 신라호텔서울의 한식당 라연과 청담동의 한식당 가온이, 2스타를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곳간, 권숙수가 받았다.
1스타로는 포시즌스 호텔의 유 유안, 다이닝 인 스페이스, 밍글스, 발우공양, 리스토란테 에오, 정식당, 이십사절기, 진진, 알라 프리마, 큰기와집, 스와니예, 발우공양, 비채나, 보름쇠, 보트르 메종, 제로 컴플렉스, 코지마, 품, 하모 등 19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호텔 레스토랑은 세 곳이 포함됐다.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에는 별 3개,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에는 별 2개, 요리가 훌륭한 식당에는 별 한 개를 준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은 내일부터 국내 대형서점에서 판매되며 정가는 2만원이다.
웹사이트(http://guide.micheline.co.kr)에서도 가이드북에 수록된 레스토랑과 호텔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네이버와 협업해 만든 페이지에서는 예약과 지도 등 여러 부가서비스가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