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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정 탄소감축에 주목받는 EU 수력발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인 파리기후협정 내 탄소감축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탄소감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수력발전이 유럽연합 내 주요 에너지 원 중 두 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에너지 단체 '윈드유럽'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새로 개설된 24.4GW 규모의 신설 전력량 중 86%에 이르는 21.1GW가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수력 에너지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수력발전은 석탄발전을 추월해 가스에 이어 EU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원이 됐다.

이와 함께 파리기후협정이 제시한 탄소감축을 위한 EU의 '탈(脫) 화석연료' 행보도 활발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기후변화 연구기관인 '기후분석'(Climate Analytics)은 유럽에 있는 300개 석탄발전소가 원래 수명대로 가동된다면, EU는 정해진 탄소예산(Carbon Budget)을 85%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전 세계 약 200개 국가의 서명으로 지난해 11월 발효된 파리기후협정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탄소예산이란 이 같은 목표에 맞춘 범위 안에서 사용 가능한 탄소배출량을 뜻한다.

'기후분석'의 미힐 스하퍼 과학국장은 기존의 석탄발전소만으로도 EU의 탄소예산을 초과하게 되는데, 여기에 향후 건설이 계획된 11개 발전소까지 더하면 초과분은 목표량의 거의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내년 EU의 파리기후협정 목표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EU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량도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풍력발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