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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최단기간 유엔 결의, 북핵 억제의지 보여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가 가장 단시간 내 채택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려는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한미 육군이 공동으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기조연설문을 통해 "지난 11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는 현재까지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채택한 결의안 중에서 가장 단시간 내에 채택된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록적인 유엔 안보리의 조치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려는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다"면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이 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은 북한과 그들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이번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역사를 돌이켜볼 때, 그 어떤 나라도 만장일치로 단결된 국제사회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는 것을 북한에 상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오늘날 안보위협은 더는 단순히 전통적 혹은 비전통적이라는 수식어로 규정지을 수 없게 됐고, 민간과 군의 안보위협을 구분하는 것도 어려워졌다"면서 "기후 변화, 급진적 기술 발전, 증대되는 빈부격차, 무분별한 도시화와 인구이동 등은 새로운 형태의 초국가적 안보문제들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가운데 대량파괴무기 확산 위험과 테러는 가장 엄중하고 긴급한 비전통적 문제로 국제적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일수록 더욱 긴밀한 국제적, 초국가적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더욱 고도화되고 체계화된 통합 지휘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재해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