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투자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선보인다.
두나무는 주식거래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인 '카카오스탁'의 운영사다.
두나무는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다음 달 국내에 업비트를 베타 오픈(시범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업비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 110종 이상을 취급한다. 종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다루는 화폐 종류가 6∼8개인 것과 비교해 취급 범위가 십여 배 이상 많다.
PC와 앱을 통해 24시간 실거래를 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계좌를 확인하고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모바일 중심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가상화폐 거래의 최대 이슈인 보안 문제를 막고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빗고 이중월렛' 기술을 도입했고,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인증 기법과 금융권의 정보유출방지 기술도 활용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미국 제휴사인 비트렉스의 보안기술을 공유 받아 안전성을 자신한다. 카카오스탁의 운영 역량을 토대로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 수준의 매끄러운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2009년 발행된 비트코인이 시초인 가상화폐는 첨단 암호 기술을 토대로 유통되는 사이버 머니로, 특정 국가나 기업의 규제가 아예 없고 국제 송금 비용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가상화폐는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혁신적 지불수단'이라는 호평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치가 급변하는 투기 수단이며 해킹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유통이 허용되지만, 금융 당국에서 '정식 화폐가 아닌 자산 상품의 일종'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