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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만에 1천불 급락…비트코인 캐시는 '반 토막'

가상화폐

올해 들어 7배 폭등한 비트코인 가격이 8천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둔 채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장기 투자 대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저녁 6천500달러(약 729만1천 원)에서 5천507달러(617만4천 원)로 1천 달러 가량 급락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장중 하락 폭이 15%를 넘은 것으로,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기록한 사상 최고치 7천879달러(883만2천 원)에 견준 낙폭은 30%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5천8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의 가격은 11일 사상 최고치인 2천477달러로 급등했다가 전날 오후 절반 수준인 1천224달러까지 폭락했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지속가능한 투자 자산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캐시 거래량은 79억 달러(8조8천598억 원)로 비트코인 거래량 86억 달러에 육박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디지털 화폐 개발자들의 투자에 힘입어 올해 들어 7배 급등했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개발자들 간 의견 충돌이 발생하자 급락하고 있다.

지난 8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관련 의견 차이 때문에 비트코인 캐시가 독자 노선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블록체인을 분리한 또 다른 독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골드도 등장했다.

일부 개발자는 거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는 16일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를 세그윗2X(SegWit2X)로 업그레이드하려고 추진했지만,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코인데스크는 대규모 매도가 패닉 신호로 종종 인식된다며 11일 비트코인 거래량이 61% 급증해 매도세가 실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비트코인 매도세가 가격을 5천 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며 매도세가 4천900∼5천 달러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