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달동네 옥상에서 절망적인 상황 속에도 매일 희망을 노래하는 홍정한 씨는는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한다.
17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정한(28) 씨의 꿈에 관해 다뤄졌다.
정한 씨의 꿈은 뮤지컬 배우다. 군복무 시절 처음 들었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ost, ‘지금 이 순간’이 정한 씨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절망적인 상황도 노래를 부르면 가슴속까지 후련해지는 듯 마음이 편안해졌다.
제대 후에는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3년간 뮤지컬 무대에도 도전했다. 밤낮으로 춤과 노래를 연습했지만 이상하게도 실력이 늘지 않았다.
그 원인이 이미 뇌에 번져가는 종양으로 인해 발음이 어눌해지고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혀가 저려왔다는 것을 안 것은 쓰러지고 난 뒤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이었지만 정한 씨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바다가 보이는 집 옥상에서 노래하는 것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자신의 처지를
잠시 잊어버릴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도 할머니에게 노래를 불러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정한 씨.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할 뿐이다.
정한 씨에게는 ‘지금 이 순간’만이 소중하고 감사할 뿐이다.
절망적인 상황이 닥쳐올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늘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는 정한 씨에게 이루고 싶은 꿈 하나가 생겼다.
지키고 싶은 할머니를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축복의 노래를 백 번 부르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이라는 무대지만, 정한 씨는 매일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