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다른 나라들도 한국처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하고 "달러라는 좋은 교환수단이 있는데 왜 비트코인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전자결제가 상용화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회의론자로 알려진 그가 다시 한 번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이어 스티글리츠 교수는 그가 이전에 언급했던 비트코인의 불법화(outlaw)가 한국이 택한 규제를 말하고,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한국의 규제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불법화라는 표현은 과장됐지만 비트코인이 돈세탁 등에 사용되는 걸 막기 위해선 규제가 필요하다"며 거듭 강조했다.
또 규제를 하면 비트코인 수요가 줄면서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비트코인의 잠재적 기만성이 현재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며 가상화폐를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