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30%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42억 달러(47조4천억원)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8%나 떨어지며 3년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천999달러를 찍으며 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가격 폭락에 따라 비트코인 시총이 442억 달러나 사라지며 가상화폐 역사상 가장 큰 월별 손실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선을 회복한 현재 전체 시총은 1천715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에서 580억엔(5천70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가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도입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6억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중단시키며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은 가상화폐가 부를 축적한 속도만큼 빠르게 부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