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규제 움직임이 수그러들자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며 이른바 '검은 금요일'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8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2시 40분 현재 1코인당 1천218만5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전날 1천2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1천200만원대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천2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하루에 288만원(27.3%) 폭락해 '검은 금요일'로 불리는 이달 2일 이전인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연 저점인 이달 6일 660만원에 견주면 12일 만에 84.6% 올랐다.
비트코인의 국제시세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1만93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6일 60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기 시작해 16일 처음 1만달러선을 회복한 이후 1만달러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가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움직임이 누그러지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지안 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회장과 제이 클레이턴 증권거래위원회(SEC) 회장이 참석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나왔다.
당시 시세조작 혐의를 받았던 '테더'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에 대한 언급이 없고 가상화폐의 안전한 거래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백악관 사이버 담당 책임자인 롭 조이스도 16일 CNBC 방송에 나와 규제를 도입하기 전 가상화폐의 득과 실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시작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