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사전 신규가상화폐공개(ICO)에 성공한 데 이어 2번째 ICO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텔레그램이 이번주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가상화폐 공개에 앞서 사전 판매를 재차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소식통은 2차 사전 ICO 규모가 1차 때와 같은 8억5천만 달러(약 9천210억 원)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텔레그램은 첫 ICO를 통해 8억5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코인데스크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이는 역대 ICO 가운데 최대 규모다.
첫 사전 ICO에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과 벤치마크 등 81개 공인 투자기관이 참가했다.
텔레그램이 두번째 사전 ICO에 성공하면 17억 달러가량을 조달하게 된다.
텔레그램이 사전 ICO를 진행하는 것은 연 수입이 20만 달러 이상이거나 순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공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 판매보다 규제를 덜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ICO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어 텔레그램이 공개적인 ICO를 못할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 ICO는 다음달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텔레그램은 애초 내달 ICO를 통해 추가로 6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목표를 11억5천만 달러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2013년 러시아 국적의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조만간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으로 불리는 3세대 블록체인을 선보이고, '그램'(Gram)이라는 자체 가상화폐도 발행할 예정이다.
텔레그램과 세쿼이아 캐피털, 벤치마크 등은 2번째 사전 판매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