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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규제 완화" 예고

최종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분야 신기술과 관련된 학계, 관계 기관, 업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테크자문단 제2차 회의를 열고 이달 안에 클라우드 활용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하나의 시스템에서 다수의 이용자가 필요한 IT자원을 탄력적으로 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IT 자원 활용방식이 '직접 구축' 에서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클라우드 시대'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IT 선(先) 투자능력이 부족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긴요한 인프라 환경이다.

금융회사들도 AI, 빅데이터 등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핀테크기술의 금융서비스 접목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가 있어 당국은 활용 범위에 제약을 둬왔다.

최 위원장은 "시장 수요가 시급한 점을 감안해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시행을 기다리지 않고 규제 개선 고삐를 당길 것"이라면서 "AI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보안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용 가능 범위 확대와 함께 충분한 보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클라우드 활용범위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감독상 필요한 보완방안 등에서 국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본인인증, 보험금 청구, 전자투표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며 초연결·초지능화가 진전되고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참여자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될수록 그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