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이 6개 가상화폐 거래업체에 업무개선명령을 내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청은 일본 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업체인 비트 플라이어를 비롯한 6개 업체에 업무개선명령을 내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모두 개정 자금결제법에 근거한 등록업체로, 금융청이 이들 업체에 일제히 처분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에는 금융청 심사를 완료한 등록업체가 모두 16개사가 있는데, 이번에 6개사가 당국의 처분 대상이 된 것이다.
금융청은 현장조사 결과 이들 업체가 자금세탁 대책 등이 부족, 가상화폐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대응하지 못해 내부 관리시스템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비트 플라이어는 당분간 신규 고객의 계좌 개설은 접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존 고객의 가상화폐 거래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에선 지난 1월 가상화폐 거래업체인 코인체크가 최대 규모인 580억엔(약 5천829억 원)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해킹으로 도난당했고, 이로 인해 26만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봤다.
금융청은 이후 등록을 신청 중인 '유사 사업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15개사가 행정처분을 받거나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