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가상화폐 열기에 거품론을 제기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블록체인(가상화폐 기반 기술) 열기에서 닷컴 호황기의 과잉 흥분 같은 낌새가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은 거품이었으며, 나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그렇게 느낀다"고 언급했다.
워즈니악은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괴'라고 부른 바 있으며, 지난해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최고가였던 2만 달러 근처에서 모두 매각했다.
워즈니악은 이날 행사에서 "갑자기 그것이 곤두박질쳤다가 하늘로 치솟았다"면서 "나는 겁에 질려 비트코인 한 개만 빼고 모두 팔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워즈니악은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을 두고 "여전히 놀랍다"고 평가하고,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활용 방안을 보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또한 비트코인을 향해 거품론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5일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유망하게 보고 이에 베팅하고 있지만 이 기술의 첫 결실인 비트코인은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거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은 그럴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돈벌이의 수단과 개념"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