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 피해를 봤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외 시세는 오전 9시40분 6천716달러(약 742만원)로, 국내 시세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빗썸 해킹 소식이 전해진 뒤 충격의 강도는 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40분까지만 해도 748만8천원에 거래됐지만, 빗썸이 해킹 피해를 봤다는 긴급공지를 띄우면서 급락했다. 불과 30분 만에 5.4% 내린 708만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오른 1월 6일 2천598만8천원에 견주면 4분의 1 수준에 가깝다.
이더리움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40분 59만6천원에서 10시 10분 55만7천원으로 6.5%,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리플의 경우 같은 기간 610원에서 570원으로 6.6% 하락했다.
이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관리가 가상화폐는 증권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코인레일에 이어 이날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까지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통상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는 거래 내역을 위조할 수 없어 위·변조와 탈취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소의 보안이 허술한 경우 해킹 피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