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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세 지속…1,169원대 마감

원/달러 환율이 8일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1,169.4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6원 오른 1,172.1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대체로 1,170원대 아래서 움직였다.

장 초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를 보였으나, 원/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이틀 연속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있었고, 최근 환율이 급등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환율은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게 맞지만 시장 이외의 특별한 움직임에 따른 쏠림 등 이상징후에 대해 늘 대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수출입 지표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를 외환시장에서 아시아 통화 약세 혹은 달러화 강세의 재료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상승 출발을 하긴 했지만 홍남기 부총리의 환율에 대한 언급,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도 등으로 1,170원 아래로 내려갔다"며 "오후 들어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비중을 정리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낙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63.04원이다. 전일 기준가인 1,053.13원보다 9.9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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