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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긴급위원회 소집...국제 비상사태 선포하나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한번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武漢)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파 의심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WHO는 29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밤 9시 30분)에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위원회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최근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후 열리는 첫 회의로,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WHO의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한다. 또 상황이 심각하고 특이하며 예기치 못한 정도로 감염 국가 이외의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즉각적이고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 선포된다.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가 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된다.

WHO는 그간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