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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제 유가 더 떨어질 듯···OPEC+ 붕괴와 수요감소 이중고

국제 원유 시장이 석유수출국 간의 동맹 붕괴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이중 난관에 부딪쳤다.

국제 석유시장 전문가 댄 예르킨은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월 석유 수요가 하루 20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예르킨은 "도로에는 차가 없고, 하늘에는 비행기가 없다.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사람들도 일하지 않는다"면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 6배 많은 감소량"이라고 덧붙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추산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에 약 9,967만 배럴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감소가 확실시 된 상황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은 3월 말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 협정이 만료된 후 4월에도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예르킨은 다른 산유국이 포함된 G20을 통해 유가 전쟁의 실마리가 잡힐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좋은 관계를 갖고 있지만, 워싱턴과 러시아는 대화 채널이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원유 선물은 올해 초에 비해 60% 하락했다. 30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7.90% 하락한 배럴당 22.96달러,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5.35% 떨어진 20.36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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