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3% 상승했다.
지난해 말 0.86%에서 1월 0.34%, 2월 0.1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각각 2월 0.12%에서 3월 0.10%로, 단독주택은 0.36%에서 0.35%로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이 늘어났다.
경기도의 주택가격은 1.31% 올라 전월(0.7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중 아파트는 1.87% 상승해 전월(1.09%)보다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
지난달 20일 수원(주택 4.03%)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이후에도 지난달 중순까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구리(2.16%), 안양 동안구(2.13%), 용인(2.09%) 등 기존 규제지역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비규제지역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 군포시는 지난달 주택 전체 가격이 전월 대비 4.95% 올랐고, 이 가운데 아파트는 한 달 새 6.22%나 뛰었다.
오산시 역시 주택 2.29%, 아파트가 3.04% 올랐다. 최근 연수구·서구·미추홀구 등지에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인천의 주택가격도 지난달 1.61% 뛰어 상승폭이 전월(0.43%)의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아파트값은 한 달 새 2.44%나 뛰어 상승폭이 2월(0.53%)의 4.6배에 달했다.
주택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며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0.12% 올라 2월(0.16%)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도 역시 2월 0.25%에서 3월 0.18%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인천은 지난달 0.49% 상승해 전월(0.3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