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는 가운데, 2분기 실적을 우려하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일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0.2% 하향 조정한 5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또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액은 54조2000억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16.5% 하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수요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21% 감소한 6000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무선사업부(IM) 부문 예상 영업이익을 지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만에 최저 수준인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이 49조2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의 경우 3월 이후 출하 감소가 포착되고 있어 눈높이가 낮아질 리스크가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는 세트 수요의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손익 개선에 따라 7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세트 수요 감소를 감안할 때 하반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이어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