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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인수한 KB금융, 오렌지라이프에 빼았긴 ‘리딩뱅크’ 자리 푸르덴셜로 찾나

KB금융그룹

KB금융지주 이사회가 10일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자회사 편입을 위한 안건을 승인했다. 또한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과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푸르덴셜생명의 기초 매매대금은 2조2천650억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거래 종결일까지 있을 회사 가치 상승분의 이자 750억원이 추가되고 이 기간 사외 유출금액은 감액해 최종 매매가격이 확정된다.

KB금융의 이같은 결정으로 계열사 국민은행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비은행 부문이 강화되고 있다.

KB금융은 2014년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푸르덴셜생명까지 사들이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향후 KB금융은 그룹 내 생명보험사인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합병할 예정이다.

KB금융은 "국내 최고의 자본 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천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계기로 국내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KB금융과 신한금융 간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고 지난 1월 자회사로 편입시킴으로써 리딩뱅크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KB금융의 생명보험사 중위권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리딩뱅크 타이틀이 바뀔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사 보험사의 실적에 따라 올해 두 지주간의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 3조4천35억원을 거둬 3조3천118억원을 기록한 KB금융을 앞서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는데 여기에는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라 보험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어난 덕을 보았다.

푸르덴셜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