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이 들어설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추진한 ‘개방형 양자 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에서 KAIST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오는 2031년까지 양자팹 구축에 국비 234억 원, 지방비 200억 원 등 총 43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양자팹은 KAIST 본원 미래융합소자동 옆 1500㎡(제곱미터) 부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의 규모로 들어서고, 신규 장비 설치가 끝나는 5차 연도부터 전면 개방해 운영한다.
양자팹이란 양자역학 기반의 반도체 소재 등을 개발하는 공장으로, 보안·암호·미세공정 등 첨단 미래 산업 R&D를 위한 집약단지다.
KAIST는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양자팹 건설과 인프라 시설 구축을 담당하며, 사업 공동기관으로는 나노종합기술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참여한다.
또 민간기업에서는 SK텔레콤과 대전테크노파크가 위탁기관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양자팹에서는 각 참여기관과 KAIST가 협력하여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먼저 KAIST는 SK텔레콤과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을 개발하며, 대전테크노파크와는 중소기업 양자팹 활용 및 창업 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양자팹 건립 지방세 200억 원을 지원한 대전시는 이번 협력에 이어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에도 협력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KAIST는 양자기술 연구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기 위해 대전 본원의 미래융합소자동 내 클린룸과 기존 장비를 활용해 내년부터 바로 1년 차 양자팹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AIST 조용훈 물리학 교수는 "개방형 양자 공정 인프라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양자 가치사슬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의 관점에서 양자 공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