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집계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15일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1018명이며, 클럽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돼 총 153명이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90명,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는 63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7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26명, 인천은 22명으로 집계됐으며,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 각 1명씩이다.
정부는 클럽 방문자의 신분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허용했고, 동선 공개의 범위도 클럽 등 시설명·직장명 등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검사 대상도 클럽 방문자 외에 인근 업소 방문자 등으로 확대하고, 검사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시 용산구, 인천 미추홀구 및 동구에 선별진료소도 추가 설치했다.
이태원 일대 클럽과 관련, 현재까지 총 3만5000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를 통해 노래방을 통한 3차 감염이 확인되는 등 주말을 앞두고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찾는데 IT 기술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여러가지 IT기술과 접목되는 부분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QR코드와 블루투스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강원도의 경우에는 QR코드를 유흥시설에 대한 출입명부 작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것도 한 가지 고려하고 있는 방법이다"고 했다.
또한 IT기술은 아니지만 출입명부를 작성할 때 기록된 전화번호를 현장에서 바로 연락해 확인하는 등 여러가지 다른 부분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접촉자를 찾고 있다"며 "외부의 비난이나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기에 검사를 받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