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와 긴장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국에서 10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 1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73명이며, 나머지 29명은 가족, 지인, 동료 등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2개 시도에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집단감염에 대해 신천지로 인한 유행보다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이 한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전을 예상해야 한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4~5일로 가정했을 때 1명 감염자에서 16~20일 후에 81명이 되고 32~40일 후에는 6500명이 될 수 있으며, 여기서 5일이 지나면 1만9000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으로 우리 방역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표현했다.
그는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방문자를 찾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 66번 코로나19 환자 A씨(29)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의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되면서,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의 경우 시에서 명단을 확보한 총 5517명 가운데 1982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근처에 있었던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전체 명단을 확보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카드사로부터 카드 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 격리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