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윤근일 기자] 카카오톡이 나오기 전 한때 국민 메신저로 불렀던 네이트온 메신저가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 디자인과 서비스를 바꾸며 업무용으로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16일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 김경옥 담당은 "이번 개편은 네이트온을 업무용 메신저로 최적화하고자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네이트온 로고를 대문자 'NATE ON'에서 소문자 'nate on'으로 바꿨다. 로고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합으로 표현됐다.
이는 네이트가 지난 1일 대문자로 'NATE'였던 로고가 사이트 개설 20년 만에 소문자 'nate'로 바꾼 데 따른 것.
SK컴즈 측은 "새 BI에는 업무용 메신저로서 네이트온의 도약 의지가 담겼다"라면서 "친근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사용자들과 소통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SK컴즈 측은 "사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네이트온까지 가세한 업무용 메신저 시장은 카카오톡, 라인 등 일반 메신저를 직장에서 업무용으로 겸하지 않고 사적인 용도로만 쓰고 싶어 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모든 분야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정보화 시대를 맞아 분업보다는 동료와의 의사소통과 협업이 중요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주요 메신저들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메신저 기능이 포함된 플랫폼도 같이 넣었다.
라인웍스
네이버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의 기업용 협업 플랫폼으로 기업용 메신저·메일·캘린더·주소록 등 도구를 제공한다.
기업용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라인웍스 프리(Free)'는 최대 100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공용 용량이 5GB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에 적합하며 메시지, 캘린더, 게시판, 설문 서비스를 비롯해 음성·화상 통화 및 화면 공유 기능, 클라우드 파일 보관 기능 등을 제공한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두레이'는 메신저·화상회의·메일·캘린더·드라이브 등 업무 협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갖춘 클라우드 기반 업무 플랫폼이다.
'두레이'는 기업 구성원들이 효과적으로 자료를 공유하며 업무를 조율하게 하는 것이 목표로, 프로젝트 관리, 메일, 캘린더, 메신저, 드라이브(웹 저장장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NHN 측은 '두레이'를 쓰면 불필요한 중복 업무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누릴 수 있으며, 각종 매뉴얼과 연구 프로세스 등 업무 파일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지식 보관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팀업
팀업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협업 툴로 대용량 파일 및 이미지 캡처 전송이 가능한 업무용 메신저, 그룹 피드(게시판), 쪽지, 클라우드 저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메신저상의 조직도 기능을 통해 원하는 동료를 검색하면 동료의 근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게시판 형태의 그룹 피드를 생성해 이슈별로 자료를 공유·보관하고, 사내에 흩어져 있던 파일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환경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사의 인프라 자원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별도 업데이트 없이 업무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NHN은 설명했다.

위하고(WEHAGO)
채팅·메신저, 메일, 전자 결재, 웹오피스, 클라우드 저장소, 일정 관리, 할 일 관리, 기본정보관리 등을 갖췄다.
재택근무가 아니더라도 어느 장소에서나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고 더존비즈온은 전했다.

아지트
카카오에서 2015년에 개발한 업무용 커뮤니티 사이트로 PC와 안드로이드, iOS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목적별 그룹 생성과 1:1 및 그룹 대화를 별도의 메신저 없이 쓸 수 있다.
아지트 프리미엄 버전은 강제 2차 인증과 접근허용 IP 적용, 모바일앱 첨부파일 다운로드 제한, 이미지 개인화 워터마크 등 보안 기능을 갖췄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카카오워크'라는 업무용 메신저를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잔디
토스랩에서 운영하는 업무용 협업툴 서비스로 업무/팀별 그룹 채팅, 프로젝트 관리, 파일 공유 및 관리, 외부 서비스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슬랙(Slack)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용 도구이자 기업용 메신저로 개별 기업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돼 회사 사람끼리만 친구를 맺고 효율적으로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회의 자료나 보고서 등 함께 봐야 하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손쉽게 공유하도록 돕고 영상 회의도 지원한다. 각종 플러그인 지원으로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연동해서 쓸 수 있다.
올해 초 한국 사무소를 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반기 중 국내 정식 서비스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전 세계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팀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채팅 스래드 방식의 업무 협업툴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 있다면 개인도 가입해서 쓸 수 있으며, 무료 버전의 경우 사용자당 2GB, 팀즈에 10GB의 공간이 제공된다.
